이렇게 신발 전체의 길이도 중요하지만, ‘중족골두 글이(발뒤꿈치로부터 발의 볼이 가장 넓은 종족골두까지의 길이)’가 더욱 중요하다. 신발의 크기가 같더라도 중족골드 길이가 다를 수 있으며, 이 길이가 맞지 않으면 발에 여러가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의 높이는 너무 높으면 체중이 발의 앞쪽으로 과도하게 부하 될 수 있고 이런 것이 발가락의 변형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2인치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아킬레스 건의 단축이 있는 환자는 너무 낮으면 부행시 뒤로 넘어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뒤꿈치가 너무 낮은 것은 피한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에게는 바닥 부분이 유연하고 두껍지 않은 것을, 발이 계속적으로 자라는 청소년에게는 발끝이 둥글고 발가락과 신발 끝 사이에 1.5cm정도 여유가 있는 신발이 좋다. 나이가 들면 발의 길이가 0.5cm~1cm정도 늘어나고 볼도 넓어지기 때문에 젊었을 때 신발 치수보다 다소 넉넉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발의 크기는 하루 중 변화가 있으므로 비교적 발이 커지는 오후에 신발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이 피로와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비정상적인 발 구조에 정상적인 힘이 가해지거나, 정상적인 구조이나 정상적인 힘을 받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난다. 선천적인 발의 이상이나 질병은 약5%에 지나지 않으며 후천적인 발의 이상이나 질병은 95%에 이른다는 것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발 설계에 있어 인간공학과 보행공학을 토대로 제조된 신발은 흔하지 않으며 발 바닥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충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신발이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걸을 때는 굽이 있는 신발, 특히 구두를 신고 걷는 것은 좋지 않으며, 무거운 중량의 소재로 된 신발도 피해야 한다.

좋은 신발은 정상적인 발의 형태에 맞게 인체 공항적으로 설계 제작되어 인체의 관절과 근육, 인대, 힘줄이 제자리를 잡아 원래 발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비정상적인 발의 형태를 올바르게 바꾸어 줄 뿐만 아니라 발로 인한 통증을 없애주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